“힘들고 긴 하루” 성유진, 조명 켜고 치른 연장 4차전 끝에 우승!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9.29 06:18  수정 2025.09.29 06:20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폭우 탓에 지연 중단..일몰 뒤 진행된 연장 끝에 '퀸' 등극


성유진 ⓒ KLPGA

성유진(25)이 일몰 뒤 조명을 켜고 치른 연장 4차전 접전 끝에 노승희(24)를 밀어내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성유진은 28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79야드)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정상에 올랐다.


노승희에게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성유진은 버디 4개·보기 1개로 3타 줄이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노승희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오전에 내린 거센 비로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되면서 연장전은 어둠 속에서 조명을 켜고 진행됐다. KLPGA투어에서 야간 조명을 사용해 연장전을 치른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1~3차전에서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차 연장 끝에 주인공이 결정됐다. 노승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과 달리 성유진은 실수 없이 버디 퍼트를 낚으며 파에 그친 노승희를 제치고 환호하며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챙겼다.


성유진 ⓒ KLPGA

경기 후 성유진은 “힘들고 긴 하루였다”며 “멋진 승부를 함께 펼쳐준 고향 후배 (노)승희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올 시즌 국내 투어로 복귀한 성유진은 천신만고 연장승부 끝에 시즌 첫 승을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신고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노승희는 성유진에 밀려 우승을 놓쳤지만, 상금랭킹 부문에서는 여전히 1위(12억7553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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