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트럼프 평화구상 반대…"무장해제 못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02 09:42  수정 2025.10.02 14:14

"하마스,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거부…암살 금지 조항 추가 원해"

지난 1월 25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여군 인질 4명 석방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반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1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협상단과 이에 대해 논의한 후 평화 구상의 무장해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카타르 협상단 관계자는 “하마스는 무장해제와 하마스 산하 파벌 간부의 추방 조항 등 일부를 수정하기 원했다”며 “또 그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에 대한 국제적인 보증과 가자지구 안팎에서의 암살 금지 조항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다른 아랍 세력과도 접촉하려 한다. 협상을 타결하려면 최소 이틀에서 사흘 정도 걸릴 것”이라며 “하마스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자고 하고 다른 쪽은 무장해제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는 안된다고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72시간 내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한다는 내용의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당시 방미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하마스의 입장은 이날 처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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