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으면 랜드마크”…30층 이상 고층아파트, 상징성·희소성 ‘부각’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10.04 07:00  수정 2025.10.04 07:00

시세 상승 여력 높아 미래가치 ‘업’…청약경쟁률도 두각

ⓒ뉴시스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층 단지는 탁 트인 조망권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규제 등으로 공급이 제한돼 희소성이 높다. 미래 가치와 투자 매력 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4일 건축법에 따르면 고층 아파트는 층수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20m 이상인 건축물을 의미한다. 고층 아파트일수록 풍부한 일조량과 쾌적한 조망권을 갖춘 것은 물론 외부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고 사생활 보호가 우수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고층 아파트는 설계와 시공 과정이 비교적 더 까다롭고 첨단 설비를 도입해야 하는 등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희소성으로 일반 단지에 비해 시세 상승 여력이 크고 투자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는 모습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 '광교 중흥S-클래스'의 전용 84㎡는 올해 6월 1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 가격(15억6000만원) 대비 약 1억4500만원 올랐다. 해당 단지는 지상 49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 속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원 '마린시티자이'의 전용 84㎡는 올해 8월 14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 가격(12억4000만원) 대비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 역시 지상 48층 규모를 자랑한다.


청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청약 흥행을 기록한 상위 10위권 내 아파트 중 절반(5곳)이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였다.


앞서 7월 서울 영등포구 일원에서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1순위 청약에서 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882건이 접수돼 19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선 올해 1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이 1순위 청약에서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480건이 접수돼 4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층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수한 입지와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고층 단지를 중심으로 선호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투자와 실거주 모두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오산시 최고 층인 44층으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으며,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두산건설은 10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4㎡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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