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에 걸린 KT·NC 1년 농사, 5위 주인공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03 09:27  수정 2025.10.03 09:27

8연승 행진 중인 5위 NC는 이길 경우 자력으로 5위

한화 상대하는 KT는 무조건 승리 후 NC 결과 지켜봐야

NC 이호준 감독. ⓒ 연합뉴스

단 1경기에 양 팀의 한 해 농사가 결정된다.


8연승을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와 시즌 막판 순위 추락을 막지 못했던 KT 위즈가 최종전서 5위 싸움을 벌인다.


144경기 중 143경기를 치른 NC는 70승 6무 67패(승률 0.511)를 기록, KT에 승차 없이 승률만 앞서있다.


유리한 쪽은 당연히 NC다. 지난달 30일 KT전에서 승리하며 5위로 올라선 NC는 다음날 선두 LG의 덜미마저 잡으며 8연승을 완성했다.


NC는 자력의 5위의 기회까지 갖고 있다. NC의 시즌 최종전 상대는 이미 3위를 확정한 SSG 랜더스. NC가 홈에서 펼쳐질 SSG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KT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5위를 확정,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4위 삼성을 상대한다.


이를 위해 NC 이호준 감독은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예고했다. 라일리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6승 7패 평균자책점 3.51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페이스도 좋다. 다만 라일리가 나설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할 수 없으나 이보다 급한 건 5위 결정전이다.


NC와 마주할 SSG 랜더스는 타선의 힘을 뺐다. SSG는 이번 창원 원정에 유격수 박성한, 중견수 최지훈을 데려가지 않을뿐더러 주전 라인업에서 야수 5명을 빼고 휴식을 줄 예정이다.


다만 SSG의 선발 투수는 베테랑 김광현이다. 물론 김광현도 승리를 목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보다는 다가올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해 컨디션 점검 차 5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강철 감독. ⓒ 연합뉴스

반면, KT는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2위 한화와 수원에서 홈경기를 앞둔 KT는 일단 승리를 한 뒤 NC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NC가 비기거나 패한다면 극적인 순위 역전이 이뤄지고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팀은 KT가 된다.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은 한화의 선발 투수다. 당초 10승 달성을 위해 류현진(9승)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휴식 부여했다. 대신 박준영이 마운드에 오른다.


박준영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다. 개인 통산 9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91을 기록했고, 지난해와 올해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이에 맞설 KT는 오원석을 내세워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11승을 거두는 등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투수다. 만약 오원석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고영표, 패트릭이 불펜서 대기해 출격 명령을 기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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