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힘, 밥상머리 교육 절실"
박수현 "허위사실 드러나도 꼬투리"
박지원 "대통령실 대응 아쉽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및 향후 과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 대통령 내외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은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민족 대명절에도 정쟁에 불을 지핀 국민의힘은 차라리 당명을 국민의짐으로 바꿔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K푸드 수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을 묻지마 트집잡기에 골몰하며 국민 스트레스만 유발한 국민의힘의 밥상머리 교육이 절실하다"며 "거짓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석 밥상을 어지럽힌 국민의힘은 국민과 이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한 촬영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설명에 부합하지 않을까 봐 프로그램을 직접 봤다"며 "K푸드 토론회인가 싶을 정도였고, 다른 회차 방송과 달리 방송사 의도도 K푸드 홍보가 너무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당연히 민생을 돌보면서, 국가재난 관리 그리고 이러한(K푸드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이 주어진 임무"라면서 "이것을 안 했다면 오히려 하기로 했다가 안 하는 것도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초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이른바 '잃어버린 48시간'을 주장했지만, 대통령실이 동선을 설명하자 국가재난 기간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동선과 일정이 설명되니 이젠 '왜 국가재난 기간에 예능 프로에 출연했느냐'라고 트집을 잡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은 허위사실인 것이 드러났지만 꼬투리를 잡고 있는데, 스스로 본인들의 비판이 궁색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 일부에선 대통령실이 이 대통령 내외의 '냉부해 논란' 수습이 미숙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야당의 국정자원 화재 사태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김남준 대변인은 화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28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오후엔 '냉부해'를 녹화한 이후 오후 5시 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 솔직하게 잘 대응했었으면 좋았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대통령실에서 설사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고 하더라도 K컬처와 K푸드를 전 세계에 선전하려고 하는 것을 갖고 꼭 문제가 그렇게 되느냐는 것이 주민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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