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저만 우수수 빠지나요…" 탈모 급증한 세대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09 15:44  수정 2025.10.09 15:45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은 20~30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0년 23만4780명에서 지난해 24만1217명으로 5년간 약 2.7% 늘었다.


이번 통계는 건보가 적용되는 원형탈모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를 집계한 것으로, 노화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 미용 목적상의 치료를 받은 경우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탈모 환자의 총진료비는 약 322억8000만원에서 389억5000만원으로 20.7% 증가했다.


남성 환자는 2020년 13만4123명에서 지난해 13만6463명으로 1.7%, 진료비는 179억6000만원에서 215억4000만원으로 19.9%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10만657명에서 10만4754명으로 4.1%, 진료비는 143억1000만원에서 174억1000만원으로 21.7%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청년의 비중이 탈모 환자 전체의 37.6%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는 40대가 5만4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만1619명, 50대 4만6913명, 20대 3만9079명, 60대 이상 3만3167명, 20세 미만 2만168명 순이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4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으나 50대와 60대에서는 여성이 각각 전체의 51%와 60%였다.


탈모 질환별로는 지난해 기준 원형탈모가 17만2090명으로 전체 환자의 73%를 차지했다. 남성형 탈모증은 2만4518명, 기타 비흉터성 탈모는 2만8561명이었다.


김예지 의원은 "탈모는 단순히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과 직결된 질환"이라며 "연령과 성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예방정책과 탈모 치료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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