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대법원장은 으름장…김현지 출석은 전력투구로 막아"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0.11 11:23  수정 2025.10.11 11:27

11일 박성훈 수석대변인 논평

"李정권, 눈물겨운 '김현지 감싸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나오라"

김현지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조희대 대법원장을 청문회 세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선 전력투구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눈물겨운 '김현지 감싸기'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국감 출석 압박이 거세지자 김현지 당시 총무비서관을 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시키는 꼼수를 강행했다"며 "삼권분립 원칙까지 훼손하며 대법원장의 국회 출석을 압박하는 정권이 일개 비서관을 보호하기 위해 인사이동까지 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한참 어긋나는 '내 식구 감싸기'였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이 국정감사에 김 실장이 출석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도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국정감사의 장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기본적인 사항조차 알려지지 않아 온갖 소문이 돌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는 공직자를 국정감사에 불러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것을 정쟁으로 치부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국회에 나와 모든 의혹을 소명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적 의심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국민은 김 실장이 의전 서열 3위인 대법원장보다 막강한 존재인지, 국정감사장에 안 나오는 것인지 못 나오는 것인지 묻고 있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국민은 더 이상 '문고리 권력' '비선 실세'가 불러온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을 향해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나오라"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한 점 숨김없이 투명하게 밝히는 것만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 회복하는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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