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캄보디아 한국 국민 신속 송환돼야…수사인력 급파 검토"

13일 관계기관 모여 TF 첫 회의

"필요하다면 단계적 송환이라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하는 취업 사기와 감금, 고문 등 범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신속한 송환이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조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3일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논의를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위 실장은 회의에서 국민을 빠르게 송환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단계적인 송환이라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지금 파악하고 있는 (송환을 원하는 국민들의) 숫자가 있는데, 만일 이 인원을 일시에 송환하기 불가능하다면 가능한 인원이라도 빠르게 귀국 조치를 하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위 실장은 또 "감금된 이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조치는 당연하긴 하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 송환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 수사당국 관계자들을 현지에 급파, 현지에서의 피해 확산을 맞기 위해 캄보디아 당국과 수사 공조를 하면서 우리 국민의 구출 상황을 점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외에도 외교부·법무부·국가수사본부 등 관계 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