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600만원 지불" 캄보디아서 살아남은 20대男女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3 22:39  수정 2025.10.14 07:53

캄보디아 당국 합동단속반이 지난 8월 캄폿주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서 체포한 중국인들을 현지 크메르타임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고문을 당해 숨진 가운데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던 한국인 남녀 2명이 몸값을 지불한 뒤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3일 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 7월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가 풀려난 20대 남녀 2명의 신고를 지난 8월 접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26일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현지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됐다.


범죄 조직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몸값 1600만원을 요구했고, 이를 가상화폐(암호화폐)로 전달받은 후 피해자들을 풀어줬다. 풀려난 두 사람은 지난 8월4일 귀국해 같은 달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체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고 접수 이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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