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가자 전쟁처럼 우크라 전쟁도 종식 가능"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14 08:31  수정 2025.10.14 14:37

우크라 "美에 토마호크 요청"…러 "제공시 핵무기로 간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8월 17일 워싱턴DC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도 가자 전쟁처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의회 연설에서 “중동 지역은 이제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식 단계에 들어갔다”며 “이처럼 큰 고통 뒤에도 평화는 가능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평화를 강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조차 스스로 인질을 석방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도 다른 테러리스트처럼 압박을 가해야 한다. 평화를 회복하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방공망과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조속히 강화해야 한다고 나토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는 겨울이 오기 전 테러를 통해 우리의 저항을 무너뜨리려 한다. 이를 허용하면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토마호크 미사일 등 장거리 전력을 미국에 공식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전달했고, 그는 이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된다면 러시아는 이를 핵무기로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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