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능한 옥태훈…33년 만에 시즌4승 도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14 16:48  수정 2025.10.14 16:48

1승 더 추가하면 전설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4승

생애 첫 상금 10억원 돌파까지 고작 721만원

2주 전 시즌 3승 달성한 옥태훈. ⓒ KPGA

껍질을 깨고 나온 옥태훈(27, 금강주택)이 33년 만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옥태훈은 오는 16일부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CC에서 열리는 2025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에 출전한다.


옥태훈은 직전 대회였던 ‘KPGA 경북 오픈’에서 시즌 3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로써 옥태훈은 2023년 고군택에 이후 2년 만에 3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잔여 대회가 4개나 남아있어 몰아치기에 능한 옥태훈이라면 내친김에 4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역대 KPGA 투어에서 한 시즌 4승은 총 네 차례 나왔고 모두 역대 최다승(43승) 기록 보유자인 최상호(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에 의해 작성됐다. 만약 옥태훈이 1승만 더 추가하면 33년 만에 최상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옥태훈은 상반기 마지막 2개 대회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샷감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6월 열린 ‘KPGA 선수권’과 ‘군산CC 오픈’이 바로 그 대회다.


하지만 KPGA 투어는 두 달간의 휴식기에 돌입했고, 그 사이 옥태훈의 컨디션도 함께 침체되고 말았다.


옥태훈은 하반기 첫 대회였던 ‘동아회원권 그룹 오픈’서 공동 68위에 머물렀고 지난달 열린 ‘골프존 오픈’에서는 시즌 두 번째 컷 탈락의 쓴잔까지 들이켰다.


절치부심한 옥태훈은 3승을 달성한 ‘KPGA 경북 오픈’에서 나흘 내내 60타 대 타수를 기록하며 뜨겁고 날카로웠던 상반기 때의 샷감을 되찾았다.


옥태훈은 2주 전 우승 직후 “상반기에는 샷과 퍼트 모든 게 다 잘 됐던 반면, 하반기에는 샷도 잘 안 되고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 찾았다”라고 밝혔다.


옥태훈. ⓒ KPGA

옥태훈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83.86야드(약 259.56m)로 전체 86위에 올라 그리 뛰어난 수준이 아니다.


그 대신 누구보다 정확한 샷 컨트롤이 가능하다. 짧은 드라이버 비거리는 7위에 해당하는 페어웨이 안착률(66.11%)로 상쇄가 가능하고 구질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어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는 능력(그린적중률 72.54%, 23위)도 출중하다.


특히 퍼팅 능력은 옥태훈을 성공으로 이끈 전가의 보도와도 같다. 올 시즌 1.73의 평균 퍼트 수를 기록, 이태훈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정확도를 자랑한다.


현재 옥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6363.40포인트)와 상금(9억 9278만원) 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대상 수상은 확정적이다.


시즌 4승과 함께 최다 상금 경신은 옥태훈이 세울 수 있는 또 다른 목표다.


생애 첫 상금 10억원 돌파까지 고작 721만 6340원을 남겨두고 있어 컷 탈락만 하지 않는다면 당장 이번 주 달성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장유빈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상금(11억 2904만원)도 바라본다. 이 금액까지는 정확히 1억 3626만 3423원이 남았다.


한편, 옥태훈은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우영, 캐나다 교포 이태훈과 1~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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