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철학·신념 잘 이해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을 주적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통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통령은 북한을 주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나는 이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은 두 국가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엔 "대통령의 생각은 국정과제에 잘 드러나 있다"며 "평화 공존의 제도화"라고 답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이중적 성격에 대해 우리는 (북한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특수 관계에 있다"며 "그러나 동시에 남북기본합의서도 만들었고 민족공동체통일방안도 밀고 가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과 두 국가론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논의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의 '두 국가론' 주장에 대해 "남북관계에 뭔가 브레이크스루(돌파구)를 만들어 보고 싶은 그런 충정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최근 미국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정부는 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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