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李대통령, 北 주적 아니라고 생각"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10.14 17:34  수정 2025.10.14 17:34

"李대통령 철학·신념 잘 이해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을 주적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통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통령은 북한을 주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나는 이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은 두 국가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엔 "대통령의 생각은 국정과제에 잘 드러나 있다"며 "평화 공존의 제도화"라고 답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이중적 성격에 대해 우리는 (북한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특수 관계에 있다"며 "그러나 동시에 남북기본합의서도 만들었고 민족공동체통일방안도 밀고 가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과 두 국가론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논의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의 '두 국가론' 주장에 대해 "남북관계에 뭔가 브레이크스루(돌파구)를 만들어 보고 싶은 그런 충정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최근 미국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정부는 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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