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식어버린 상암벌, 파라과이전 관중 2만2206명…싸늘한 팬심 확인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15 00:01  수정 2025.10.15 08:46

지난 10일 브라질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관중 수 급감

브라질전 대패 충격 여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홍명보호

한국과 파라과이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석이 텅텅 비어 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브라질전 0-5 대패가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을까.


안방서 파라과이 상대로 10월 두 번째 A매치 평가전을 치른 홍명보호가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이 열린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2206명 적은 관중이 찾아왔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경기장을 찾았던 6만3237명의 관중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포진한 브라질전에 쏠린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지만 아무래도 해당 경기에서 졸전 끝에 0-5로 참패를 당한 게 관중 급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표팀은 브라질 상대로 공수에서 압도당하며 0-5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홈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전반에만 2골, 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후반 32분 브라질의 골잡이 비니시우스의 드리블 돌파를 막지 못하고 다섯 번째 골을 허용했을 당시에는 실망한 관중들이 대거 경기장을 일찍 떠나기도 했다.


파라과이전 킥오프 2시간을 앞둔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결국 브라질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파라과이전의 저조한 티켓 판매에 영향을 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역을 나와 마주하는 북측 광장은 킥오프 2시간 전인 오후 6시에도 비교적 한산했다. 일각에서는 K리그 경기보다 못하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파라과이전 흥행 실패는 현재 대표팀이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의 불투명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에 이어 이날도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환영받지 못하는 사령탑을 바라보는 선수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알게 모르게 경기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패 이후 급격히 식어버린 상암벌, 브라질전의 뜨거운 열기는 온데간데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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