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숯 태운 흔적" 김포 캠핑장서 30대男 숨진 채 발견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10.15 06:51  수정 2025.10.15 09:14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김포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께 김포시 하성면 한 사설 캠핑장 텐트 안에서 A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캠핑장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퇴실 시간이 지나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 텐트에 가봤더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텐트 안에서 난방 목적으로 숯을 태운 흔적을 발견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 야외 캠핑 시 주의사항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텐트 안에 휴대용 가스난로, 화로대를 들여놓았다가는 화재나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캠핑 텐트 안에서 휴대용 가스난로에 불을 붙이고 일산화탄소의 농도 변화를 실험한 결과, 1시간 후 사람이 2시간 만에 사망할 수 있는 1600ppm까지 도달했고, 3시간 후에는 사람이 10분 만에 사망할 수 있는 6000ppm 가까이 증가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캠핑 차량과 텐트에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를 설치하고, 환기를 충분히 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고기를 굽기 위해 숯이나 불멍을 하기 위해 나무 장작을 태우게 되는데, 잠들기 전 불씨가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화기를 사용할 때 불티가 텐트 등의 가연물이나 나무에 옮겨붙지 않도록 텐트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해 불을 피워야 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