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1등 국가 도약…M.AX 얼라이언스 출범 [D:로그인]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10.20 07:00  수정 2025.10.20 07:00

10개 분야별 얼라이언스 구성

2030년 100조원 이상 부가가치 창출 기대

제조 AX '가장 위대한 국가' 될 수 있도록 협력

M.AX 얼라이언스의 비전.ⓒ산업통상부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정부와 공공기관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했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치는 [로그인]처럼 정부·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우리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제조 AX 얼라이언스(M.AX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야별 얼라이언스로 구성된다.


개별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대표 기업, AI 개발기업, 반도체·배터리 등 부품·소재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데이터 공유, 공동 기술개발 사업 등을 통해 AI 모델과 AI가 탑재된 제품·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제조 AX 분야에서 2030년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이에 10개 분야별 얼라이언스의 목표와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AI 팩토리 얼라이언스…2030년 500개 보급 목표


2030년 AI 팩토리 500개 보급을 위해 현대·기아차(자동차), LG전자(전자), 포스코(철강), LG엔솔(배터리), 대한항공(항공) 등 주요 산업별 제조기업과 AI 솔루션 기업, 로봇기업, 학계·전문가가 함께 한다.

제조기업이 제공하는 공정현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솔루션·로봇 기업과 전문가들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AI 팩토리 확산과정에서 업종별로 보유·수집한 제조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2028년 업종별 특화된 제조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화 모델을 여러 기업, 산업단지에 확산시키는 한편 모델 개발로 경험을 축적한 우리 AI 솔루션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AI 제조서비스 얼라이언스…AI 활용률 70% 달성 추진


2030년 제조업의 AI 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제조 공정 뿐만 아니라 설계·디자인, 공급망 관리, 표준 등 제조 공정과 연계된 서비스까지 AI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표준 분과와 디자인 분과로 구성된 제조서비스 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추후 타 분야 제조서비스 분과 추가도 검토한다. 표준 분과는 AI표준 전문가, 제조·자동차·선박·로봇·드론·가전·헬스케어·금융 등 8대 분야 기업, 병원,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디자인 분과는 AI 활용하는 디자인 기업, AI 개발그룹, 대학,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에서 참여한다.


표준 분과는 2030년까지 제조, 로봇, 가전 등 AI 산업융합 표준 54종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디자인 분과는 디자인 프로세스 전 주기의 AI 기술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M.AX 얼라이언스 조직도.ⓒ산업통상부
AI 유통·물류 얼라이언스…2028년 지능화매장 테스트베드 구축


2028년 유통·물류 지능화매장 테스트베드 구축과 확산을 목표로 얼라이언스에는 유통기업, AI 개발 기업, AI인프라 기업과 함께 투자, 투자자매칭 등을 지원한 벤처 캐피탈 등이 참여한다.


비전 카메라·사물인터넷(IoT) 센서·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매장 지능화와 업태별·상품군별 AI 수요예측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나아가 다양한 AI 유통서비스 개발과 생태계 강화를 위해 유통기업과 벤처캐피탈이 협력해 유통 분야 AI 스타트

업 20개사를 매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한다.


자율주행차 얼라이언스…E2E 자율주행차 양산 목표


2028년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플랫폼 공급과 2030년 엔드투엔드(E2E) 방식의 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해 앵커·부품기업, AI스타트업·학계·연구계가 뭉친다.


AI스타트업·연구기관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공동 구축해 AI 학습연료인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완성차와 티어1 기업은 강소 부품기업들과 SDV 기반 AI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며 국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주행 데이터 생성 시뮬레이터, 핵심 부품 기술개발 등에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2029년 로봇 산업현장 투입


2029년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현장에 투입하고 양산화에 돌입하기 위해 AI개발, 로봇 제조기업, 부품기업, 수요기업, 대학 224개 단체가 참여한다.


AI 개발그룹은 다양한 로봇이 범용으로 활용가능한 AI 모델을 개발·공급하고 로봇 하드웨어 기업과 부품기업은 휴머노이드 국산화에 힘쓴다.


이렇게 개발한 휴머노이드 양산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게 수요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현장 적용을 지원할 인재는 각 대학에서 양성한다.


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는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본체·부품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2029년 매년 1000대 이상의 양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 추진 체계.ⓒ산업통상부
자율운항선박 얼라이언스…세계 최초 완전자율운항 기술 확보


2030년 세계 최초 완전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AI 개발, 데이터 기업, 선박·부품 제조기업 등 참여한다.


AI 개발 기업이 개발할 AI 모델 학습을 위해 선박의 운항 데이터셋을 구축할 데이터 기업이 참여하고 자율 운항에 필요한 항해통신 장비 등을 제조하는 부품기업도 자율운항시스템 개발에 한 축을 담당한다.


지난 1단계 자율운항기술개발 사업(2020~2025년)을 통해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자율항해 알고리즘 고도화 기관 자동화를 위한 선박 정비로봇과 항만 연계 기술 개발 등 2단계 완전자율운항기술개발 사업(2026~2032년)에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AI 가전 얼라이언스…글로벌 시장 1위 달성 제품 10개 개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할 가전 제품 10개 개발·확산을 위해 얼라이언스내 삼성그룹, LG그룹, 혁신그룹 3개 분과를 동시 운영한다.


각 3개 분과내에는 부품·센서 기업과 전용 반도체 설계·제작, AI 모델 개발 기업들이 참여하되 서로 필요한 범위에서 사업 공동기획 및 데이터셋 공용 등을 추진할 수 있다.


2027년까지 가전 AI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축적·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2028년까지 초소형·저전력 센서·액추에이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및 가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병행할 예정이다.


AI 방산 얼라이언스…AI 드론 양산체계 구축


2030년까지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드론 양산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수요그룹, AI업계, 솔루션업계, 부품업계 등이 연합한다.


AI업계와 솔루션업계가 협력해 자율비행·영상분석 등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계가 사양에 맞는 모터·배터리를 제작하면 수요그룹은 실증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확보, 피드백해 완성도 있는 AI 드론을 생산한다.

AI 방산 얼라이언스는 2029년 고성능·경량 모터 등 드론 핵심부품 국산화, 2030년 분산지능 시스템을 적용한 AI 드론 핵심기술 확보와 전략부품 표준화를 통해 대규모 양산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AI 바이오 얼라이언스…의약품 설계·제조 공정 특화 모델 개발


2029년 의약품 설계·제조 공정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위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신약개발 등 바이오 기업과 AI 플랫폼·장비 개발 기업, 대학·정출연 등의 AI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AI 바이오 얼라이언스는 2029년까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등 AI 기반 바이오 제조 인프라 구축과 바이오 제조 전주기(신약 후보물질 발굴→제조기술·공정 개발→실증·스케일업 등)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인력 양성, 데이터 활용 촉진 등 AI·바이오 융합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R&D 예산지원, 바이오 특화 펀드, 정책금융 등 정책 수단을 통해 얼라이언스를 적극 뒷받침 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첨단소재기술대전에 참가한 전자 반도체 제조장비 제조 및 수출입 기업 알파글로벌 부스에서 업체 관계자가 친환경 PCBA, SMT & Package 수 세정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뉴시스
AI 반도체 얼라이언스…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탑재 제품 10개 이상 개발


2030년까지 업종별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탑재된 첨단 시제품 10개 이상 개발을 위해 주력업종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제조), 대학·연구소가 힘을 합친다.


수요기업이 필요한 AI 반도체 사양 등을 제시하면, 팹리스 기업의 설계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업이 생산을 한다. 이어 첨단 패키징, 신뢰성 중심의 칩 성능 검증을 시행하며 대학 등에서는 개발 프로젝트 참여,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현실데이터 확보, 첨단제품 실증환경 제공,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국제 인증·표준 마련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000개가 넘는 대표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것은 제조 AX는 기업의 생존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며 "우리가 가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라이언스의 이름이 맥스"라며 "MAX의 어원이 '가장 위대한'을 뜻하는 라틴어 막시마(Maxima)인 만큼 제조 AX에서는 우리가'가장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업뿐 아니라 관계부처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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