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의혹' 민중기 고발…"수사·재판 통해 밝혀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0.21 10:23  수정 2025.10.21 10:27

"특검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마땅"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평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평가 기자간담회에서 "미공개 내부정보 이용한 투자 의혹은 1300만 개미투자자를 우롱할 뿐 아니라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묻는다. (민중기 특검과) 동일 의혹을 받은 이춘석 의원도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을 탈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라며 "민 특검도 마찬가지로 특검직을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 특검은 전날 입장문에서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주식 매입 시점이 언제인지, 누구로부터 매입했는지 무슨 돈으로 매입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시중에서 얘기하듯 대장동의 50억 클럽과 뭐가 다르냐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매도 시점도 밝혀야 한다. 떳떳하다면 매도 시점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위법 사항이 없었단 말은 민 특검이 기소해온 모든 피해자들이 해온 말일 것"이라며 "민 특검은 그동안 그분들의 말을 믿어줬느냐. '위법이 있었나 없었나'라고 하는 문제는 본인이 당사자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의혹은) 수사와 재판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오늘 민 특검의 미공개정보이용투자 의혹에 대해 법적 고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민 특검은 더 이상 수사 진행할 자격도 없고 신뢰도 잃어버렸다"며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민중기는 이제 그만 특검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당 입장으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특검 관련해 돌아가신 양평군 공무원과 유사하게 동일 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분들이 강압, 회유 수사를 받았단 제보가 있다"며 "(민 특검의) 강압 수사도 문제고 더구나 본인이 김건희와 동일한 주식 취득과 처분 관련한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즉시 사퇴하고 당사자로 수사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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