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벌 화분 전립선 기능 개선 효과 과학적 입증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0.21 11:07  수정 2025.10.21 11:07

세포증식 억제·PSA 수치 83% 감소 확인

기능성 식품소재 활용 근거 마련 기대

농촌진흥청은 순천향대학교 김재헌·황용성 교수팀과 함께 벌 화분과 그 추출물이 전립선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순천향대학교 김재헌·황용성 교수팀과 함께 벌 화분과 그 추출물이 전립선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등 전립선 질환은 고령 남성층에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대표 질환으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전립선비대증 세포에 벌 화분을 적용한 뒤 세포를 염색(MTT assay, EdU, KI67)해 벌 화분 농도 1mg/㎖에서 세포 증식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전립선비대증 쥐를 대상으로 2주간 대조 약물(피나스테리드)과 벌 화분을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쥐는 일반 쥐보다 전립선 크기가 1.8배 컸으나, 약물군은 87%, 벌 화분군은 74% 수준으로 줄었다. 전립선특이항원(PSA) 발현도 83% 감소했다.


또한 전립선암 세포에 벌 화분 추출물(1mg/㎖)을 적용한 결과, 세포 증식 억제와 이동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임상시험을 포함한 후속 연구를 통해 벌 화분을 기능성 식품소재로 활용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벌 화분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을 함유한 양봉산물로 기능성 식품소재로의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전립선 질환 관리와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