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M 인천 아라뱃길서 2단계 실증 착수…“핵심 운용 체계 검증”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0.22 09:01  수정 2025.10.22 09:02

지난 6월 열린 2025 국토교통기술교류회 브이스페이스에 전시된 1인승 UAM.ⓒ뉴시스

차세대 미래 항공 모빌리티로 불리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이 실제 도심환경에서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단계에 본격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사업인 도심 실증을 이달 22일부터 인천 아라뱃길 일대에서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고흥 개활지에서 진행된 1단계 실증 사업에선 UAM의 기본 성능을 확인한 바 있다.


2단계 사업에선 인근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군 공역 등 기존 항공교통과 UAM이 함께 안전하게 비행하면서도 전파 간섭 등의 기술적 변수도 극복해야 하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실증에는 ‘K-UAM 원팀(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KT·현대건설)’과 ‘K-UAM 드림팀(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이 참여하며,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라 처음으로 실증사업자로 지정받아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력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검증을 받는다.


실증은 실제 UAM 기체(eVTOL) 대신 헬리콥터(대역기)를 활용함에 따라, UAM의 ‘몸체’가 아닌 ‘두뇌’와 ‘신경망’ 역할을 할 핵심 운용 체계를 우선적으로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공중 충돌을 방지하고 교통 흐름을 조율하는 ‘교통관리시스템’부터 UAM 터미널의 지상 이동과 안전을 책임지는 ‘버티포트 운영시스템’, 이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5G 상공 통신망’까지, UAM 운영의 핵심 인프라가 실제 도심환경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이를 위해 각 컨소시엄은 통신 장애나 GPS 오류 등 비정상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도 병행하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운용 기준과 제도적 기반을 보완하고, 향후 실제 UAM기체를 활용하는 실증으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김흥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도심 실증은 국민께서 상상하시는 미래형 비행체가 하늘을 나는 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하고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며 “핵심 운용 체계를 먼저 완벽히 구축해 국민께서 신뢰할 수 있는 절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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