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MBC의 친(親)국민의힘 편파보도…무슨 언론자유 운운하나"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0.22 15:17  수정 2025.10.22 15:23

MBC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보도본부장에

본인 관련 비판적 보도에 해명을 요구…

본부장이 "개별 보도 질의 부적절" 항변하자

퇴장 명령…MBC 기자회, 노조 등에서 성명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의 등장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이 MBC 기자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을 두고 "친 국민의힘 편파 보도가 자랑스러웠느냐"라고 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중 자신에 대한 보도를 문제 삼아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바 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MBC의 친(親) 국민의힘 편파 보도가 언론자유인가?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MBC 개별 보도를 비난한 게 한두 번인가? 그 땐 겁먹어 침묵한 건가?"라고 적었다.


최 위원장은 "아니면 MBC 보도본부장은 여전히 특권이며 성역인가? 늘 다른 사람들 비판하면서 MBC 보도본부장은 비공개 국감에서의 '한 문장' 지적조차 못 견디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눈치 보고 양비양시론을 못 벗어나고 큰소리 치고 삿대질하는 국민의힘 행태는 한 마디 지적도 못 하면서 무슨 언론 자유를 운운하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보장하고자 노력하는 세력에겐 큰소리 치고 방송 장악, 언론 탄압을 하는 자들에게는 무릎 꿇고 무릎을 꿇지 않고 저항하는 참 언론인들을 오히려 따돌렸던 그게 그대들의 언론 자유인가?"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 보고 자리에서 박 보도본부장에게 "MBC가 과방위 국정감사 파행 보도에서 마치 내가 회의를 부적절하게 진행한 것처럼 보도했는데 해명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이 퇴장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자회는 전날 성명을 내어 "국회 상임위원장이 공영방송의 업무 보고 자리에서 보도 관련 임원을 상대로 퇴장을 명령한 행위는 명백한 부적절함을 넘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민노총 소속 MBC 제1노조도 "편집권 독립의 원칙상 개별 기사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임원에게 해당 보도의 경위를 거듭 추궁하고 퇴장까지 시킨 것은 명백히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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