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현대글로비스와 업무협약…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개발 등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10.23 14:24  수정 2025.10.23 14:24

‘KORMARINE 2025’ 현장서 MOU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산업전 ‘KORMARINE 2025’ 현장에서 현대글로비스와 글로벌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선급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산업전 ‘KORMARINE 2025’ 현장에서 현대글로비스와 글로벌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개발 ▲사이버보안관리체계 구축 ▲자동차운반선 기술 표준 공동선언 등을 추진해 해운산업의 미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KR은 “최근 전기차 해상운송이 급증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내 화재위험이 새로운 해상안전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차량 간 간격이 좁고 적재 밀도가 높은 자동차운반선 특성상, 화재발생 시 급속한 확산 우려가 크다”고 업무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R은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지마린서비스, 탱크테크, 유진로봇과 함께 ‘EV-Drill Lance 전동화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 중이다.


EV-Drill Lance 시스템은 선원이 고온과 유독가스에 노출되어 화재 진압에 나서는 구조에서 벗어나, 원격 조작 방식을 통해 안전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해운업계 또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국제해사기구(IMO)는 선사들이 사이버 리스크를 선박 안전관리시스템에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KR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인증 체계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사이버보안 체계를 검증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위험 식별 및 평가 ▲위험 대응 ▲비상복구 등 핵심 항목에서 성공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이날 인증서를 수여했다.


KR과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의 안전한 해상운송을 위해 글로벌 기술동향 및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자동차운반선 분야의 기술표준 정립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R과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32척을 대상으로 KR의 전기차 운송 관련 부기부호(EV-Notation) 부여를 추진한다.


이형철 KR 회장은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과 사이버보안 체계는 해운 산업의 새로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KR은 기술 인증과 자문을 통해 선박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제 규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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