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마비 초래한 관리원 화재 피해 확대
차규근 의원 “추산액 외 피해 더 클 것”
차규근 의원실에서 내놓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피해 추정액.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피해액이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23일 기준으로 16개 부처 302개 시스템 중 7개 부처 54개 시스템에서만 피해 규모를 추산할 수 있었다. 나머지 248개 시스템은 추정이 불가하거나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피해 추산액을 보면 교육부가 2개 시스템에서 6억6800만원, 국무조정실은 8개 시스템에서 98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가 6개 시스템에서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1개 시스템 피해액만 7억1000만원, 국가데이터처는 2개 시스템 피해액 6700만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내부 포털 1개 시스템 피해액 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우정사업본부다. 우편정보검색 및 우표포털 등을 포함한 34개 시스템 피해액이 79억6600만원으로 전체 피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 피해액이 95억4500만원으로 집계된 것은 이들 7개 부처의 산정치를 합산한 결과다. 아직 피해 규모를 추정하지 못한 기관이 다수 존재해 향후 총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차규근 의원은 “현재까지 확인된 화재 피해추산액은 약 100억원 수준이지만, 미확인 부처의 규모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되며 국민 피해가 컸던 만큼, 단순한 복구를 넘어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화재 피해 복구는 물론이고, 시설 관리와 안전체계 개선 계획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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