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충북 음성의 한 석유 보관·판매업체에서 불과 닷새 만에 또다시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께 음성군 대소면의 한 석유 판매업체 지하 저장탱크 6기 중 2기에서 화학물질 VAM(비닐 아세테이트 모노머) 약 400ℓ가 지상으로 새어 나왔다.
인근 공장 직원이 강한 화학약품 냄새를 맡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42분 기준 통제선(반경 500m) 밖에서는 유해가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인근 공장 근로자 21명이 구토·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VAM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접착제·코팅제 원료로 사용된다.
상온에 노출되면 가스를 방출하며 고착화되는 성질이 있어 국내에서는 제4류 1석유류 위험물로 분류된다.
소방당국은 약 7시간 후인 오후 4시쯤부터 제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장을 전면 통제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같은 업체에서 발생한 동일 물질 누출(400ℓ)과 유사한 것으로, 내부 중합반응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4개 탱크에는 중합반응 억제제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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