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분위기로 회담 마쳐…보우소나루 문제 언급 안해"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합의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2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 관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양국 실무팀이 곧 만나 관세와 제재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회담은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났다”고 밝혔다.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 또한 “양국 실무진은 두 정상의 지시에 따라 즉각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 대표단과 오늘 회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 일정을 잡고 논의할 산업 분야를 설정하고 있다. 협상하는 동안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대법원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부당한 판결을 내렸다며 커피·육류 등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에 50%(기존 10%+추가 40%)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 대법원 관계자와 그 가족들에 제재와 비자 제한을 가했다.
다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양국은 훌륭한 무역 합의를 이뤄낼 것이다. 나는 그(룰라)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두 사람은 회담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