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中 사이에서 압박감...미국 편에 서면서 대가 치러"

이재명(왼쪽) 대통령이 지난 8월25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끼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노선을 유지할 수 없다고 인정했고 한국은 미국의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할 수 없는 상태다.

또 한국은 올해 7월 미국과 무역협상에 합의하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스러운 요구를 강요받고 있기 때문에 협상은 아직 완벽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한국의 수출물량 중 25%가량이 중국 혹은 홍콩으로 향한다.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미국 편에 서면서 여러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NYT는 "한국이 이 대통령의 전임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중요시해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을 사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