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유튜버 납치한 남성들…송도서 금산까지 200㎞ 끌고갔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5.10.29 10:50  수정 2025.10.29 10:56

"돈 갚겠다" 불러내더니…유튜버 유인해 둔기로 폭행

폭행당한 유튜버 중상...생명에는 지장없어

ⓒ연합뉴스

경찰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명 유튜버를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20~30대 남성 2명을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8일 공동 감금 등 혐의로 체포된 A씨 등 2명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 26일 밤 10시4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유튜버 B씨를 만나 “빌린 돈을 갚겠다”라며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둔기로 폭행하고 차량에 강제로 태워 충남 금산군까지 약 200㎞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범행 직전 “위험한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내용으로 미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의 지인 역시 납치 직후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다음 날 새벽 2시40분쯤 충남 금산에서 A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얼굴 부위에 심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인기 게임 유튜버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2명 이상이 함께 범행을 저질렀고, 둔기를 사용하는 등 수법이 잔혹하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공동 감금치상 혐의에 더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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