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분간 국립경주박물관서 오찬 겸 회담
저녁 만찬주에는 에릭 트럼프 와이너리
트럼프 샤르도네·카베르네 소비뇽 준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찬은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삼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반영한 퓨전 한식으로 꾸려졌다. 이 대통령은 황금빛 한미동맹의 미래를 기원하면서 한식의 풍미를 한층 돋운 메뉴들로 트럼프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다.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은 29일 오후 4시 6분에 종료됐다. 이날 한미 정상은 오후 2시 39분부터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나 87분간 확대 오찬 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오찬 메뉴로는 먼저 신안 새우와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 우리 해산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이 어우러진 전채 요리가 제공됐다.
메인 식사는 경주 햅쌀로 지은 밥에 공주밤과 평창 무와 당근, 천안 버섯에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으로 한국과 미국의 풍미를 한데 조화시켰다.
이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갈 한미동맹의 황금빛 전성기를 기원하며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 디저트를 선보였다.
디저트 접시에 'PEACE!'를 깜짝 레터링한 것은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가 언급됐던 것을 상기시키는 의미도 담았다.
저녁에 진행될 이 대통령 주최 특별 만찬에는 영월 오골계와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에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에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양식된 캐비아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만찬이 코스로 제공된다.
만찬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술인 트럼프 샤르도네,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을 준비해 귀빈들을 대접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황금빛 훈민정음 문양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황금색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넥타이는 한미동맹의 황금빛 미래와 함께 K 컬처를 통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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