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안전관리 협의체 출범, 국적사 간담회 등 진행
ⓒ데일리안 DB
국토교통부가 항공안전기술원을 비롯해 산림청, 소방청 등 국산 헬기 운영 기관 및 제작사, 12개 국적사 등과 함께 오는 4~6일 ‘2025 항공기술 협력 주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항공기술 협력 주간은 항공기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운영 중 안전성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수리온 헬기’ 개발에 성공하는 등 항공기 제작국으로 발돋움한 만큼 안전관리 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헬리콥터(수리온) 설계·제작국으로서 항공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5일, 제작사, 항공안전기술원, 운영기관(산림청, 소방청, 지자체 소방본부) 등과 ‘국산헬기(수리온) 안전관리 협의체 출범식’을 진행한다.
참여기관들은 국산 헬리콥터 운영단계에서의 안전성 유지를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운영 데이터 수집·분석 및 공유, 법·제도 개선 등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운영기관과 제작사(KAI)는 국산 헬리콥터 운영 중 발생한 고장·결함 데이터를 취합·공유하면, 항공안전기술원과 제작사가 이를 분석하고 필요시 국토부에서 안전개선조치를 결정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안전개선조치 평가기준 마련, 평가 위원회 구성 등 설계·제작국으로서 시스템을 최초로 갖추는 한편, 이달 6일 최초의 안전개선조치(AD) 결정 등 항공기 안전관리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3~21일 3주간 국가의 항공안전감독체계 핵심 요소인 감독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안전감독관 글로벌 교육을 한국항공아카데미(KAA)에서 진행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 안전기금(ICAO Safety Fund)의 지원을 받아 유치한 이번 교육은 아·태 지역 국가(몽골, 스리랑카, 인도, 바누아투, 파키스탄)와 우리나라 항공안전감독관이 함께 참여한다.
한편, 항공기 수입·사용국 입장에서 항공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4일에는 12개 국적사 및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해 ‘항공기의 지속적인 안전관리 제고방안’을 발표·논의하고 국적사 정비 최고책임자들과 함께 안전을 결의한다.
항공기 운영 중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항공안전기술원 내에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외국에서 발행하는 안전개선 조치에 대한 분석 및 활용 강화, 항공사의 안전개선조치 이행여부 실시간 점검 시스템 구축 및 현장 점검 강화 등도 추진한다.
특히 항공사들의 안전개선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영 중인 국토부 전산시스템(통합항공안전정보)을 대폭 개선해, 정비기록 문서(탑재용항공일지, 작업지시서 등) 및 사진(부품교체, 점검 등) 등도 입력하도록 해 실시간으로 안전개선조치 이행여부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항공사 정비사들은 안전개선조치 이행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항공안전감독관에게 별도로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항공안전감독관은 사진 등 추가자료를 통해 항공기 분해 시에만 확인할 수 있는 내용 등도 확인할 수 있게 돼 보다 효율적으로 항공기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항공기술 협력주간을 계기로 안전문화가 널리 퍼지고, 수리온 헬리콥터 뿐만 아니라 향후 신기술이 적용된 UAM 항공기, 제트엔진 등 국내개발 항공제품이 신뢰를 받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항공기술 협력 주간 행사가 안전문화 확산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군·경찰과도 협력해 매년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항공기 안전은 정부와 제작사, 항공사 등 항공업계가 함께 만들어 가는 최고의 가치”라며 “항공안전기술원도 기술 혁신과 예방체계 강화를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전 신뢰도를 대폭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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