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앞둔 기재부, 1급 인사로 현안 해결 ‘속도’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1.04 15:42  수정 2025.11.04 15:44

새정부 출범 5개월 만에 1급 인사

7명 중 4명 단행…예산·세제 유임

내년부터 ‘재경부·예산처’로 분리

조직개편 맞물려 후속 인사 가능성

기획재정부 전경.ⓒ데일리안DB

기획재정부 1급 인사가 새정부 출범 다섯달 만에 단행된 가운데 내년 조직개편을 앞두고 예산·세제 등에 대한 임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재부는 지난 3일 1급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유수영 미래전략국장은 대변인(1급)으로, 강기룡 정책조정국장은 신임 차관보로, 강영규 대변인은 재정관리관으로, 황순관 국고국장은 기획조정실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대상자 모두 행시 39회 출신이라는 게 이번 인사 특징이다.


유수영 신임 대변인은 프랑스대사관 재정경제관, 미래전략과장, 물가정책과장, 국제기구과장, 홍보담당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강기룡 차관보는 정책조정총괄과장, 산업경제과장, 서비스경제과장, 인력정책과장, 복지경제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강영규 재정관리관은 재정전략과장, 고용환경예산과장, 양자관세협력과장, 재정건전성심의관, 공공정책국장 등 재정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황순관 국고국장은 공공정책총괄과장, 국고과장, 교육예산과장, 연구개발예산과장, 고용환경예산과장, 경제예산심의관 등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1급 인사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100여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9월 1급 7명 전원에게 사표를 받았다.


당시 인적 쇄신을 목적으로 사표를 받았으나 한미 관세협상, 국정감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도 인사 단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종 경제 현안에도 공백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를 두고 정책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박금철 세제실장, 유병서 예산실장 등 예산·세제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는 5일부터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심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줄사표’를 냈던 관가의 1급 인사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후속인사와 조직개편 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재부는 내년 1월부터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된다. 전날 실시된 1급 인사는 재정에 방점을 두고 이뤄졌다.


향후 대변인·차관보·기획조정실장·국제경제관리관 등은 재경부로, 예산·재정관리관은 예산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경제관리관, 예산·세세실장 등에 대한 인사는 내년 초 조직개편과 맞물려 결정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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