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기기 R&D에 7년간 9400억 투자…세계 최고 수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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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나선다. 내년부터 7년 동안 총 94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 의료기기 개발과 필수의료기기 국산화를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원(국비 8383억원, 민간 1025억원)을 투입하는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기초연구부터 제품화, 임상, 인허가까지 의료기기 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 협력 프로젝트다. 정부는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 의료기기 6건 개발과 필수의료기기 13건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6대 집중 분야는 AI·소프트웨어 기반 진단 및 치료기기, 유헬스케어 기기, 의료용 로봇, 의료용 임플란트, 중재의료기기, 차세대 분자진단 등이다. 정부는 이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하고 국가 보건안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부터 진행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1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1기 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 433건의 국내외 인허가와 72건의 기술이전, 254건의 사업화가 이뤄졌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신장용 혈액여과기 국산화와 세계 최초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등 구체적 성과가 있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은 국가 성장동력인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범부처 협력 사업”이라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