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발표
8월 비경제활동인구 1622만명
'2025 부산 잡(JOB)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구직자들이 구인업체 부스에서 현장면접을 보거나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별다른 이유 없이 일자리를 구하지도 않고 그냥 쉬는 인구가 3년 동안 18% 늘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인구가 1.1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변동폭이 급등했다.
신규 자영업자는 33만1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3000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000명 ▲2023년 232만2000명 ▲2024년 256만7000명에서 올해 264만명으로 늘면서 3년 동안 18% 가까이 증가했다.
“원하는 일자리 없다”…구조적 미스매치 심화
15~29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44만7000명으로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이들 중 34.1%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고 답했으며, 전년보다 3.3%포인트(p) 상승했다.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에 달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15~29세 청년층은 경력직 중심의 채용 관행과 수시채용 확산 등으로 첫 일자리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30대는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비혼이 늘면서 가사나 육아로 쉬는 인구는 줄고, 대신 퇴사 후 휴식이나 건강 문제, 일자리 부재 등의 이유로 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38.5%), ‘퇴사 후 계속 쉬고 있음’(34.0%)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32만8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만9000명 증가한 수치다.
30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32.0%)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3%)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비혼 인구가 늘면서 가사·육아를 이류로 일을 쉬는 비중은 줄었지만, 퇴사 후 재충전이나 건강 문제, 일자리 부재 등의 이유로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30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창업 희망인구 330.1만명…전년 比 0.3%p↓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인구는 330만1000명(20.4%)으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취·창업 희망 이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5.3%), 자기계발·자아발전(17.1%), 지식이나 기술 활용(4.0%) 순이었다.
희망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 93.9%, 비임금근로자 6.2%였다. 세부형태는 전일제(67.0%), 시간제(26.9%), 자영업자(5.9%), 무급가족 종사자(0.3%) 순이었다.
취업 희망자 주요 고려사항은 근무여건(31.0%), 수입·임금수준(27.5%), 자신의 적성 및 전공(23.8%)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43.6%), 300만원 이상 (27.6%), 100만∼200만원 미만(21.7%) 순이었다.
취업을 희망하는 산업으로는 보건·사회·복지(16.8%), 도소매·숙박음식업(13.6%),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1.0%) 등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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