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홈런왕 노시환, MLB 진출 노리는 송성문 등 치열한 경쟁
좌우 타격 위치와 멀티 수비 가능성에 따라 유동적
야구 국가대표팀 노시환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야구 국가대표팀의 포지션 최대 격전지인 3루의 주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이달 체코·일본과 총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인만큼 주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핫코너인 3루는 역대급 경쟁이라는 평가다.
현재 대표팀 3루는 노시환(한화), 송성문(키움), 문보경(LG), 김영웅(삼성), 한동희(국군체육부대)까지 무려 5명이 경쟁을 펼친다.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노시환은 한화의 4번 타자로 올해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올해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3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은 한화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차기 4번 타자감으로 꼽히는 후보이기도 하다.
키움의 주장 송성문은 올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로 사실상 팀 타선을 홀로 이끌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얻은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올 시즌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문보경은 올 시즌 LG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그는 정규시즌 141경기 타율 0.276(515타수 142안타), 24홈런 108타점 3도루, OPS 0.831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526 1홈런 8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펼치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LG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0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김영웅은 125경기 타율 0.249(446타수 111안타) 22홈런 72타점 6도루, OPS 0.778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홈런에 성공한 그는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5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롯데의 기대주 한동희 역시 올해 퓨처스리그서 100경기에 니와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OPS 1.155로 2군을 지배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송성문, 한동희, 문보경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 뉴시스
여기에 3루는 지난 시즌 KBO리그 MVP에 빛나는 김도영이 돌아올 경우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게 된다.
변수는 비어있는 1루 자리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전문 1루수는 선발하지 않았는데 3루수 후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보경은 지난 한국시리즈서 1루를 봤고, 한동희도 1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여기에 노시환도 1루수 글러브를 준비했다.
이 밖에 송성문은 2루, 김영웅은 유격수도 가능해 류지현 감독은 상대 투수 등 경기 상황에 따라 이들의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우타 거포인 노시환이 주전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지만, 한국시리즈서 아쉬운 수비를 몇 차례 드러낸 만큼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대표팀의 3루 경쟁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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