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실험 제안서 제출하라"…美 "中·러와 비핵화 추진할 수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06 09:39  수정 2025.11.06 14:4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무부, 국방부, 특수부대 등 관련 기관에 핵실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러 국영 타스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미국의 핵실험 재개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며 “러시아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의무를 엄격하게 준수해왔다. 그러나 미국이나 다른 열강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통령은 핵실험 시작의 적절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핵실험을 당장 시작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다른 국가와 동등한 기준으로 핵실험을 개시하라고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며 “그렇게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는 중국, 러시아와 함께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핵전력을 재정비했다. 우리는 세계 1위 핵보유국”이라면서도 “러시아가 2위이고 중국이 3위다. 우리 셋이 비핵화 계획을 추진할 수도 있다. 잘될지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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