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박수현 수석대변인 라디오 발언
재판중지법 철회 후 '명·청 갈등설'에
"정청래, 자기정치 하는 것 아니다
당이 개혁 이슈 반 발짝 앞서는 것"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이 재개될 경우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연일 이어가는 데 대해 "정말로 뻔뻔한 사람"이라고 발끈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이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 무리한 발언들을 가지고 주목을 받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과 SNS 등에서 "누군가 재판을 재개하기만 하면 이재명정권은 끝난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이 재개되면 민주당 정권이 순순히 승복하겠느냐"라며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그럴 것 같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어떻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그렇게 무너뜨린 그 사람들이, 거기에 부역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자기들이 저질렀던 그 일을 거꾸로 이재명정부에게 덮어씌울 수 있느냐"라고 일갈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정말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 싶으면 꼼수 같은 그런 생각보다는 대한민국에 비전을 제시하고 야당의 역할이 어떤 것이고 그런 걸 가지고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조언하면 국민께서 알아서 크게 지도자로 키운다"며 "너무 그렇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려다가 대통령실의 제동으로 중단하게 되면서 불거진 이른바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어느 정권 초든 가장 중요한 것이 당·청 갈등"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어느 정부든 초기에는 개혁의 임무를 띠지 않느냐. 당연히 이재명정부도 개혁의 과제를 안고 있는 데다가 역사상 초유의 내란 청산의 임무까지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산과 개혁이 같이 있는데 얼마나 많은 일들이 시끄럽게 일어나겠느냐"라며 "그러나 이런 개혁과 내란 청산이라는 복잡한 시기에 이 정도 당·정·대 조율과 소통을 통해서 이렇게 조용하게 가는 경우도 사실 드물다. 늘 잘 소통하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정청래가 자기정치 하려고 앞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개혁의 시기, 개혁의 이슈는 당이 조금 반 발짝 앞서갈 수밖에 없고, 대통령실과 정부는 민생과 정책에 집중을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은 개혁 이슈에서는 반 발짝 앞서가는 것이지, 그것을 정 대표가 자기정치를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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