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CES 2026' 혁신상 나란히 수상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06 11:35  수정 2025.11.06 11:40

LG엔솔 ‘배터.리’ 솔루션, 배터리 수명 2배 향상 인정

삼성SDI ‘SDI 25U-Power’, 초고출력 기술로 최고 혁신상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배터.리(Better.Re)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서 나란히 혁신상을 수상했다. 양사는 각각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과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선정한 'CES 2026 혁신상' 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 부문에서 '배터.리(Better.Re) 솔루션'으로 혁신상(Honoree)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는 배터리 수명예측 알고리즘과 약 12억km의 주행 데이터, 충전 및 주차 등 운전 정보를 토대로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까지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고객 유도형'과 퇴화를 사전 제어하는 '제어형' 방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터리 관리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를 통해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장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배터리 기술 혁신에 대한 도전의 결과"라며 "장수명 관리 기술을 통해 고객가치와 BaaS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BMT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상시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일회성 배터리 평가 서비스 '비원스(B.once)' 등 다양한 BaaS 사업을 운영하며 배터리 제조를 넘어 서비스 사업까지 토털 솔루션으로 확장 중이다.


삼성SDI의 CES 최고 혁신상 및 혁신상 수상 제품과 관련 로고 이미지. ⓒ삼성SDI

이날 삼성SDI도 CTA가 발표한 '2026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의 건설·산업 기술(Construction & Industrial Tech) 부문에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SDI 25U-Power'가 최고 혁신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다. 주로 전동공구에 탑재돼 사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고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18650 최초로 탭리스(Tabless) 기술이 적용돼 저항을 최소화하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초고출력 성능과 초고속 충전, 장수명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또한 고용량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 음극재를 사용한 초박막 극판 코팅으로 저항을 낮춰 콤팩트한 사이즈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의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No Thermal Propagation, 열전파 차단)'는 차량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 부문에서 혁신상 명단에 올랐다.


'No TP'는 셀 이상 시 열이 인접 셀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로, 지정된 가스 배출 경로를 통해 폭발 위험을 최소화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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