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저 이전 의혹' 尹부부 자택 압색…오는 24일 김건희 소환 통보 (종합)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06 16:54  수정 2025.11.06 17:51

'아크로비스타·21그램 사무실' 등 9곳 압수수색

"기존 범죄 사실 아닌 새로운 혐의 확인 따른 것"

오는 24일 김 여사 소환…'금품수수 의혹' 조사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크로비스타 등 9곳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혐의를 파악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관저 인테리어를 맡았던 업체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금품수수 의혹' 전반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김 여사를 오는 24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 9곳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를 이전·증축하는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회사 대표 김모씨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으로, 2022년 5월10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초청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관저 공사를 따낸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 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 사저에 대한 네 번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가 이뤄진 상황에서, 동일 장소에 대한 반복적 압수수색이 수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준수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여사 측은 보석 신청을 한 시점에서 특검팀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을 들어 재판 진행 과정에 불필요한 압박이나 여론적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3일 건강상 이유 등으로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전날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들어 보석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변호인단은 "보석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별건의 '증거인멸 우려'를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면, 이는 재판 절차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며 "변호인단은 수사기관의 권한 행사가 정당한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새롭게 파악된 혐의점과 관련한 자료 확보 차원이란 점을 강조하며 법원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란 김 여사 측 주장을 일축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기존의 범죄 사실이 아닌 새로운 혐의 사실에 따른 압수품 압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면서도 "현재 수사 진행 중에 있으므로 수사 내용과 죄명 등을 확인해 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검팀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수수 의혹' 등 여러 사건에 걸친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 여사 측에 오는 24일 오전 10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하기도 했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김 여사 측에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여러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가 공직 임용을 청탁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지난 8월 특검팀에 냈다. 다만,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를 받았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소환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첫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 김 여사에게 5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던 중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금고에서 '금거북이'를 발견했다. 최씨 금고에는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특검보는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는) 현재까지 진술 거부권 행사 등 특이사항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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