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가 사랑한 음식 '굴' 많이 먹으면 정력도 세질까 [데일리 헬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5.11.07 01:26  수정 2025.11.07 01:28

굴은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즐겨 먹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일 생굴 50개를 먹었다는 설까지 돌았으니 뭔가 이유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남성들은 정력 보충을 위해 굴의 철을 기다리기도 한다. 과연 굴을 많이 먹으면 정력 증진에 도움이 될까?


ⓒ게티이미지뱅크
굴의 핵심 영양소, 아연


굴에는 아연 성분이 풍부하다. 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해양수산부는 굴 100g에 대략 15㎎의 아연을 함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성인 남성 기준 하루 아연 권장량을 웃도는 수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연은 인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리학적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정자의 생산력과 활동력을 높이고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도록 돕는 등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섹스 미네랄이라고도 불린다. 직접적으로 정력을 높이는 '약'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식품'으로써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연의 필요량이 증가하는 임산부와 수유부, 아연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에게도 굴은 좋은 식품이 될 수 있다.


권장 섭취량 이상 섭취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연의 상한 섭취량은 35㎎이다. 상한섭취량이란 인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섭취량을 말한다. 권장 섭취량은 훨씬 적다. 성인 기준 남성은 10㎎, 여성은 8㎎이다. 효능의 극대화를 위해 음식 외에도 영양제 및 보충제 등을 장기간 과잉 복용 시 미각 및 후각 손실, 오심, 구토, 복통과 설사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굴의 다른 효능


꼭 아연만이 아니라도 굴은 수산물 중 완전 영양식품으로 꼽힌다. 필수 아미노산은 물론이고 칼슘 함유량도 풍부하며 철, 아연, 구리 등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굴 속의 철은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으로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제철 굴, 안전하게 먹으려면?


굴을 생으로 섭취할 때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굴은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신선한 굴을 고르는 게 중요한데, 살이 탄력이 있고 가장자리 검은 테가 또렷한 것을 고른다. 살이 희고 퍼진 것은 피해야 한다.


만일 생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주요 증상인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아야 한다. 물을 자주 섭취하고,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함부로 지사제를 먹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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