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리스크에 불확실성 ‘잔존’…코스피 3900~4200 [주간 증시 전망]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09 10:00  수정 2025.11.09 10:00

美 CPI 발표에 ‘촉각’…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증시 대기자금 ‘사상 최대’…개인 투자자 관심 확대

주도주 실적 모멘텀 여전…“조정시 비중 확대 기회”

이번주 코스피는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주요 리스크에 3900~4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주요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3900~4200선을 제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3~7일) 코스피지수는 3867.81~4226.7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달 3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한 뒤 4220선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AI 버블 논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3860선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권사들은 오는 13일 예정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위원들이 다소 덜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 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면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연준위원 발언이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물가가 안정적으로 나타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한다면 금융시장과 경기 전반을 둘러싼 우려가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추이. ⓒ한국거래소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과 ‘빚투(빚내서 투자)’의 척도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밸류체인 실적 발표, 미국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종료 등 호재가 대기하는 동안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개인 수급이 증시 하단을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도주의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점도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조정을 주도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거나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의 단기 상승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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