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40대 사망자의 시신 1구가 추가 수습된 가운데 붕괴 우려가 있는 보일러타워 4, 6호기 해체 작업도 본격화됐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전 11시 5분 사고 현장에서 40대 작업자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김 씨는 6일 오후 3시 14분 사고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에 생존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물에 팔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소방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어 구조작업이 쉽지 않았다. 2차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장애물을 제거하며 구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나 7일 오전 결국 사망했다.
시신 수습 이후 구조대원들은 김 씨에게 거수경례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로써 매몰자 7명 가운데 3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4명이 남았다. 4명 중 2명의 위치는 파악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원활한 수색, 구조 작업을 위해선 붕괴 위험이 높은 4, 6호기도 해체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었다.
현재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완료됐고, 6호기는 약 75% 정도 이뤄졌다. 해체를 위해서는 6호기의 취약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작업이 시작되면 붕괴 위험으로 인해 구조대원들의 구조 활동이 불가하다. 이에 소방당국은 현장에 대부분 장비와 인력 투입을 중단했다. 대신 드론 등의 장비를 활용한 수색 작업은 이어나간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3기(4·5·6호기) 중 5호기의 취약화 작업 도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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