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만병 팔린 코스트코 이 와인 샀다면 '개봉 주의보' 발령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1.10 16:01  수정 2025.11.10 16:05

코스트코가 자체 브랜드(PB) 와인을 대규모 리콜했다.


10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스파클링 와인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DOCG' 94만병이 긴급 리콜됐다.


ⓒAP·코스트코 갈무리

이번 리콜은 개봉 전 병이 깨지고 유리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상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만 와인병 파손 사례가 10건 이상 보고됐으며, 이 중 한 소비자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12개 주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병당 8달러(약 1만1600원)에 판매됐다. 이 소식에 대해 AP통신은 "고압의 탄산가스로 인한 병 내부 압력 불안정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안전성 우려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코스트코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참치 포케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이 제기돼 220만파운드 규모의 관련 제품이 회수됐고, 지난달에는 '골든 아일랜드 코리안 바비큐 포크 저키'도 금속 혼입 위험으로 220만파운드 가량이 리콜된 바 있다.


미국 생활전문지 굿하우스키핑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올 1~7월 총 14건의 리콜을 진행했으며, 이후 추가된 대형 식품 리콜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누적 리콜 건수는 17건에 달한다.


유통 전문가는 "코스트코의 사업 구조상 리콜 충격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코스트코 경쟁사인 월마트와 타깃 등은 수만 종의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대형 종합물로, 개별 제품 리콜이 브랜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코스트코는 유료 회원제를 기반으로 엄선된 소수의 SKU(상품단위)를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잇단 리콜은 소비자 신뢰를 훼손하고 회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매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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