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연락 안 돼…" 양식장 수조서 3명 숨진 채 발견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10 21:01  수정 2025.11.11 07:45

지난 9일 작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경남 고성 한 양식장 저수조 ⓒ연합뉴스

경남 고성의 한 육상양식장에서 작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8시쯤 고성군 한 육상양식장 대형 수조(가로 4m, 세로 3m, 높이 2m) 안에서 작업자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50대 한국인 현장소장과 스리랑카 국적의 20대~30대 외국인 근로자로,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당시 저수조에 물이 거의 가득 차 있던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곳은 치어를 키우는 양식장으로 사망자들이 발견된 저수조는 양식장에 물을 공급하는 저장용 탱크 개념으로 활용되던 곳이다.


경찰은 당일 저녁 7시38분 50대 작업자의 자녀에게서 "아버지가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외국인 중 1명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옷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2명은 일상복 차림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양식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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