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10월 고용동향 발표
15~29세 고용률 18개월째 하락
2025년 10월 고용동향. ⓒ국가데이터처
10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 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3000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9월(31만2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됐지만, 올해 1~10월 평균 증가폭(19만3000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명), 도매 및 소매업(4만6000명), 교육서비스업(1만2000명) 등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2만4000명), 건설업(-12만3000명), 제조업(-5만1000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18개월째, 제조업은 16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3만4000명, 30대에서 8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20대(-15만3000명), 40대(-3만8000명), 50대(-1만9000명)는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6%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하락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 확대 등이 청년층 신규 고용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임금근로자는 224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1000명(1.4%) 늘었다. 상용근로자는 28만6000명(1.8%), 임시근로자는 7만9000명(1.6%)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6.0%)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55만2000명으로 11만8000명(-1.8%) 줄었다. 이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9000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000명 감소했다.
10월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p 상승하며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15~64세) 고용률도 70.1%로 전년 동월보다 0.3%p 높아 1989년 이후 10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실업자는 6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0.1%p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9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0.1%p 상승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건설업 감소 폭이 확대됐는데 조사 기간 중 비가 온 영향”이라며 “제조업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으나 경기 흐름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조사를 더 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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