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중국인터넷협회, 개인정보 불법유통 차단 협력 지속

한·중 인터넷기관,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 공조 강화

개인정보보호 협력 MOU 연장

AI 시대 맞춰 개인정보 보호 협력 강화 및 포럼 개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중국인터넷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은 지난 11일 서울청사에서 중국인터넷협회(ISC, 부이사장 천쟈춘)와 중국 내 한국인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연장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안전망 구축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인터넷협회는 인터넷 관련 기업 1400여 곳이 소속된 중국 최대 규모의 인터넷 단체다. 정부 정책과 법률, 산업 발전 동향을 연구·지원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13년 6월 처음으로 해당 기관과 개인정보 보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3년마다 협약을 갱신해 왔다. 그동안 양 기관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웹사이트에 노출된 한국인 개인정보와 불법유통 게시물 약 5만5000여 건을 삭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장 협약으로 양 기관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률, 기술, 교육 분야의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국민의 노출 개인정보 삭제를 상호 협조할 방침이다. 또 피싱 정보 공유 및 불법스팸 방지 등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협약 연장과 연계해 12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디지털 인공지능, 함께하는 안전한 미래’를 주제로 한·중 인터넷 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해외사업자의 한국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가이드와 인공지능(AI) 사업자 대상 글로벌 규제 동향 등 실질적인 정보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중이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개인정보 노출 및 불법유통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현지 법제도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