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역대급 불장 속 성장 지속…안정성은 여전히 과제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15 07:51  수정 2025.11.15 07:51

이달 개인 비중 85.4%…외인·기관 5.5배 이상

결제 시스템 안정성, 한국거래소 대비 신뢰 부족

투자자 유입 위한 거래대상 확장·고도화에 주력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유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쏠림’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의 큰 손인 외국인·기관 투자자 유입을 위해서는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거론된다.


14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달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프리·애프터마켓/정규장)에서 개인이 차지한 비중은 85.4%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합산 비중은 14.6%로 개인보다 현저히 적다. 출범 초기(기관·외국인 1.5%)와 비교하면 소폭 늘었으나 여전히 개인이 주된 투자자다.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거래대금이 한국거래소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고, 일평균 거래량이 금융당국이 정한 상한선(6개월 동안 전체 거래량의 15%)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외인·기관 대비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 쏠림은 넥스트레이드 출범 직후부터 지적된 문제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거래 없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는 결제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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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관이 중요하게 여기는 대량·바스켓매매가 한국거래소 대비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대규모 자금 배치에 소극적이다. 대량·바스켓매매는 한 종목을 5000만원 이상 매수하거나 5종목을 2억원 이상 담고 당사자끼리 합의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별 거래대금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특정 투자자에 편중될 경우, 외형 성장에 제한이 생길 밖에 없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 기관·외국인의 참여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 지금보다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외국인·기관 투자자를 유입하기 위해 시스템 안정성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넥스트레이드 역시 운영 안정성을 공고히 하며 시스템 고도화와 거래대상 확장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출범 초기와 비교하면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자 유입을 위해 이용자 중심의 경쟁 환경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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