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부검 결과 나왔다...마약 강제 투약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1.17 14:47  수정 2025.11.17 14:54

국과수 "사인은 외상성 쇼크사...마약 성분 나오지 않아"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17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해당 대학생 A씨에 대한 부검 보고서를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외상성 쇼크사'로 판단됐다. 구타 및 고문에 의한 사망으로 분석된 것이다.


그러나, 부검 과정에서 A씨 신체에서는 마약이나 독극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국과수는 "마약을 소량 투약했을 경우, 시일이 지나면 미검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을 벌려 마약을 강제 투약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던 터라 마약 검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터다.


A씨는 지난 7월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현지 범죄 조직 '웬치'에 감금됐다. 약 3주 뒤인 8월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차량 안에 살해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에는 멍 자국,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으며, 현지 경찰은 A씨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이후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합동 부검을 실시했으며, 시신은 현지에서 화장 후 국내로 송환했다. 국과수는 국내에서 추가 조직검사를 진행한 뒤 최종 소견을 내렸다.


현재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3명이 지난달 10일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조선족 리광호 등 2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과 관련된 피의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겠다"며 "반드시 검거해 엄중하게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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