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최근 에티오피아서 전염성이 강하고 사망률도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인 '마르부르크 병'으로 3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현지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17명의 마르부르크병 의심 환자를 검사한 결과 3명의 사망이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추가로 다른 3명의 사망자와 이 질병과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보건부는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확진자와 접촉한 129명을 격리해 관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에티오피아서 최초의 발병 사례인 만큼 매우 주의 깊게 주시하는 모양새다.
마르부르크 병, 어떤 질환?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 병이란 이름이 붙은 이 질환은 지난 1월 탄자니아에서 발생한 후 10명의 생명을 앗아간 뒤 3월 종식이 선언된 전적이 있다. 또 지난해 9월 르완다에서는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래 같은 해 11월 종식이 선언될 때까지 확진자 66명 중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마르부르크 병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에 속한다. 보고된 사례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88%에 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과일박쥐가 자연 숙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 체액, 분비물에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면 감염 가능성이 생긴다. 또한 위와 같은 혈액, 체액, 분비물 등에 오염된 침구류, 주사기, 의류을 접촉했을 때도 전파될 수 있다.
증상은?
대개 5~10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40도 이상의 고혈, 오한, 심한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인후통, 복통이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이 지나면 심한 설사를 하고, 구토, 몸통의 발진과 같은 중기 증상이 나타난다. 후기에는 내부 장기 등에 출혈이 생기며 다발성 장기 부전, 혼수상태에 이르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명적인 경우라면 이러한 증상이 발현한 뒤 8~9일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와 예방법
현재까지 마르부르크 병의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승인된 바 없다. 주로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를 시행한다.
예방을 위해선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 지역과 같은 바이러스 유행 지역의 여행을 피하고 여행을 할 경우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과 그의 배설물을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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