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운영위 격노' 김용범에 "본인 딸은 애지중지, 국민은 애물단지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1.20 11:33  수정 2025.11.20 13:25

"국민들 신규진입 원천 차단 돼"

"남의 딸은 임대주택 살라 하나"

"국민께 사과하긴 커녕 김어준

쇼에 나와 딸 애잔하다 말하나"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을 받던 중 격노하며 고성을 지른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향해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김어준(유튜브) 쇼에 나와서 (본인) 딸만 애잔하다고 말하느냐"라고 꼬집었다.


주진우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용범 정책실장이 (본인의) 딸 문제를 언급했다며 운영위에서 격노해 고함치는 모습은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본질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10·15 대책으로 김 실장의 딸은 걱정이 없다"며 "부모가 전세금을 대주면 되고, 급등한 서초동 아파트 증여 받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평범한 청년들이다.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은 강남에 갭투기하고, 국민은 실거주도 현금으로 허가받고 사야 한다"며 "이번 정책을 펼친 사람들은 주거 기득권을 누리면서 국민의 신규 진입은 원천 차단하는 것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자기 딸은 임대주택에 살면 안 되고, 남의 딸은 주거사다리 다 끊고 임대주택에 살라고 하느냐"라며 "자기 딸은 애지중지, 국민은 애물단지냐"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8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딸의 전세자금과 관련해 질문하자 "내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 꼭 딸을 거명할 필요가 없다"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자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 실장을 향해 "여기가 정책실장 화내는 곳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해당 상황이 논란으로 떠오르자 김 실장은 이튿날인 지난 19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딸은 아빠가 공직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조심하고 눈치 보고 그렇게 살아서 내가 애잔함이 있다"며 " 좀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더 해야 되겠다"고 발언 한 바 있다. 이에 김 씨는 김 실장에게 "이왕 이렇게 캐릭터 잡힌 것 다음에 더 세게 하라"고 권유해 더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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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방진 자다  안하무인이 따로  없다.. 분당시민의 대표가 질의하는데 발광을 하는구나.. 이런게 정책실장이니 뭔 정책을 만드나.. 평생 노른자위만 잇다가 보니 쓴소리 들으니 뵈는게 없는듯.. 저런게 쭉 모여 있는게 그 무리
    2025.11.2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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