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이천서 자율주행 농기계 ‘피지컬 AI’ 실증 성과 공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1.20 14:53  수정 2025.11.20 14:53

자율주행 키트·원격 서비스 시연…생산성 향상 효과 확인

자율주행 콤바인 현장시연 모습. ⓒ농진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19일 경기도 이천에서 자율주행 농업기계의 피지컬 인공지능 기술을 시연하는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피지컬 인공지능은 농업기계가 현장을 스스로 인식하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함으로써 작업자 개입 없이 복잡한 농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실제 농업 현장에서의 실증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시회의 의미가 크다.


농업기술진흥원은 올해 농촌진흥청의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이천 지역 쌀·논콩 재배단지 13개 농가(30ha)에 자율주행 트랙터 2대, 콤바인 1대, 이앙기 1대, 자율주행 키트 24개를 투입해 실증을 진행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농기계뿐 아니라 기존 농기계에도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무인 주행을 구현했다. 장비는 RTK-GPS 기반으로 지정된 경로를 따라 직진과 선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키트는 GPS, 관성센서(IMU), 라이다, 제어 알고리즘, 통신장치 등을 통합한 장치로, 농기계에 부착하면 경로 추종과 직진·선회 등 주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무선통신과 GPS를 결합한 원격 서비스도 소개됐다. 농기계에서 자동 수집된 정보를 제조사와 공유해 기계 상태와 정비 필요성을 농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기술이다.


이번 연시회에는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진흥원, 이천 실증 농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농업기술진흥원은 자율주행 농기계 활용 결과 토지 효율과 생산성이 10% 이상 증가하고 작업자 피로도는 40% 이상 감소했으며 노동시간도 10% 이상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김용호 농업기술진흥원 스마트농업본부장은 “피지컬 인공지능은 머지않아 농업 현장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관련 로봇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과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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