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강백호 모두 FA A등급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선택 가능성 높아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 ⓒ 뉴시스
핵심 선수 유출을 피하지 못한 KIA타이거즈와 kt위즈에 고민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 강백호(한화 이글스)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모두 원 소속팀을 떠나면서 KIA와 kt의 보상 선수 지명에 눈길이 쏠린다.
강백호와 박찬호 모두 FA A등급으로 원 소속팀 KIA와 kt는 FA를 영입한 한화와 두산의 보호 선수 20명 외 보상 선수 1명과 FA로 이적한 선수들의 전년도 연봉 200%를 받거나, 보상 선수를 선택하지 않을시 전년도 연봉 300%를 수령할 수 있다.
먼저 박찬호를 영입한 두산은 이번 주말 보호 선수 명단을 KIA에 보낼 예정이다. KIA는 명단 수령 후 3일 이내로 보상 선수를 택해야 한다.
아직 이번 스토브리그서 뚜렷한 외부 FA 영입 움직임이 없는 KIA는 보상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의 이적으로 당장 내야 구심점을 잃은 KIA는 두산의 전도유망한 내야 자원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kt를 떠나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 ⓒ 뉴시스
팀의 간판 강백호와 계약에 실패한 kt도 보상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기간 4년, 총액 100억원에 FA 강백호를 영입한 한화는 이제 보호 선수 20명 명단을 kt에 보내야 한다.
올해 전까지 매년 하위권을 전전했던 한화는 ‘보상 선수로 데려올 만한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군림했던 한화는 젊은 기대주들의 성장까지 더해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뎁스가 두터워졌다.
한화는 최근 보호 선수 35명을 제외한 2차 드래프트에서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유출됐는데, 보호 선수가 20명으로 좁혀질 경우 좀 더 kt의 구미를 당길 만한 자원들이 불가피하게 보호 선수 명단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물론 머리가 아픈 것은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두산과 한화도 마찬가지다. 보상 선수 지명을 둘러싼 FA 영입구단과 원 소속 구단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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