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진화”…배스킨 ‘홀리데이 판타지’로 12월 특수 공략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11.24 13:43  수정 2025.11.24 13:45

연말 디저트 경쟁 속 아이스크림 케이크 부상

18종 ‘홀리데이 판타지’로 디자인·텍스처 강화

초저온·이중충진 등 공정 혁신으로 제품 진화

작년 60만개, 올해 10% 증산…크리스마스 대목 선점 전략

배스킨라빈스 2025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코 스모어 판타지(왼쪽)'와 '골든 브륄레 판타지(오른쪽)'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들.ⓒ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가 12월 특수를 누리기 위한 시즌 케이크를 선보였다.


과거 제과업체들의 대목 장사로 여겨졌으나 최근 아이스크림 케이크 역시 연말 파티에 빠질 수 없는 디저트로 자리 잡으면서다. 다양한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 수요를 잡겠다는 구성으로 풀이된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는 24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매장은 배스킨이 지난 2월 강남구 도곡동 배스킨라빈스 본사 사옥에 문을 연 곳으로 MZ세대의 디저트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이날 '홀리데이 판타지'를 테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소개했다.


토끼·다람쥐·고양이 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과 패키지에 적용했으며 제조 공정에서 디저트 요소를 접목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인기 디저트를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드는 다양한 기술로 디자인·맛·식감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적용된 기술은 영하 40도 온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형태로 굳히는 '초저온 성형 기술, 아이스크림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는 '이중 충진 공정 기술, 냉동상태에서도 광택과 투명감을 유지하는 '글라사주 코팅 기술' 등이다.


대표 제품인 '골든 브륄레 판타지'는 케이크 상단에 브륄레 질감의 화이트 초콜릿을 올려 톡톡 깨먹는 재미를 살렸다.


케이크 옆면에는 머랭 조각을 더해 파블로바(머랭 베이스로 만든 디저트 종류)의 바삭한식감을 재현했다.


'초코 스모어 판타지'는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된 마시멜로우를 듬뿍 올려 겨울 시즌 대표 음료 '핫초콜릿'을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표현했다.


'초저온 성형기술'을 활용해 타르트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구현하고 바삭한 크런치를 겉면에 더해 타르트 식감을 살린 '홀리데이 초콜릿 판타지, '이중 충진 방식'으로 두 가지 플레이버의 아이스크림을 바움쿠헨과 결합한 '스노우 바움쿠헨', 케이크 중심부와 상단에 크런치 층을 더하는 기술로 식감의 입체감을 강화한 벽돌 모양의 '브리 케이크' 등도 선보였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더 듬뿍 케이크'와 '쁘띠 케이크'의 크리스마스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과일 케이크의 맛과 모양을 생생하게 구현한 '과일 바이트' 시리즈, 냉동상태에서도 광택과 투명감을 유지하는 글라사주 코팅 기술이 적용된 3D 입체 '쁘띠 케이크' 플랫폼이 적용된 '쁘띠 주토피아 케이크' 시리즈 등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케이크 공개와 함께 크리스마스 캠페인 시작을 알리며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케이크를 만드는 스토리의 광고 영상을 배스킨라빈스 유튜브에서 공개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헌터'와 함께한 겨울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와츄원'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을 이끌어온 배스킨라빈스가 이번 시즌 한층 고도화된 기술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전성기의 2막을 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오직 아이스크림으로만 구현 가능한 케이크'를 핵심 전략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 콘셉트의 케이크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배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임유정 기자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가장 잘 나간다.


1~11월 평균 판매량보다 180%, 약 2배에 가까운 수량을 판매한다. 겨울철 대표 상품으로, 배스킨라빈스 점포의 계절별 매출 불균형 해소에 일등 공신이 됐다.


미국 배스킨라빈스가 현지에서 팔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국내에 도입했던 지난 1987년만 하더라도 이 제품은 겨울 시즌에 주목받는 상품은 아니었다. 초기 제품은 아이스크림에 간단한 장식을 해 판매하는 수준에 불과해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1997년 ‘인크레더블’ 케이크를 출시하면서부터 인지도가 조금씩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아이스크림으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화제를 모았고, 초콜릿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구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겨울 배경의 성냥팔이 소녀, 이글루 소녀 콘셉트와 같은 ‘아이스크림 소녀’ 광고가 전국적인 이목을 끌면서 배스킨라빈스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크리스마스에 연상되는 케이크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올해도 이를 반영하듯 배스킨라빈스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통해 대목 특수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0만개 수준이던 크리스마스 케이크 생산량을 올해는 약 10% 늘려 준비하며 성수기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전진경 SPC 배스킨라빈스 BR랩 전무는 24일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생산량을 지난해 60만개에서 10%가량 늘려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전무는 "크리스마스 제품 판매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상시 판매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케이크 사업 전체를 약 15%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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