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도 부호 암바니와 오늘 회동…미래 사업 논의 예정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11.25 09:56  수정 2025.11.25 09:57

암바니 父子 함께 한국 방문…당일치기 일정

서울·기흥·화성 캠퍼스 방문 예정으로 알려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과 사진을 찍고 있다. 웨이보 캡쳐.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다. 삼성전자는 수뇌부를 총동원 시켜 암바니 회장과 회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과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34)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이 이날 한국을 방문한다. 당일치기 일정으로 부자(父子)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암바니 부자와 함께 이날 만찬을 가진다.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대 규모 그룹인 릴라이언스를 이끌며 석유화학과 철강, 통신, 소매업, 금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통신 계열사 지오의 경우 가입자 수가 5억명에 달하는 초대형 통신사로, 삼성전자는 지오의 인도 4G 통신망 구축을 위해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최근 지오는 인도에서 5G 통신망을 구축 중으로, 삼성전자의 추가 장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에 짓는 3GW급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인프라 확충 역시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인도에서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앞다퉈 암바니 회장과의 회동을 추진한다. 인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확대되고 급속히 경제가 성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도 많아 인재 수급에서도 역할이 상당하다. 암바니 회장과의 '맞손'은 인도 진출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암바니 회장은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도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흥·화성 캠퍼스는 삼성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반도체 캠퍼스다. 특히 화성의 경우 첨단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를 만든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이 암바니 회장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인도 최대 갑부로, 지난해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자녀 3명 결혼식(2018년, 2019년, 2024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대받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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